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를 지키기 위한 직원들의 ‘주식 1주 더 갖기 운동’이 제철소가 위치한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시민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9일 포스코와 포항시, 광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포스코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포스코 주식 1주 더 갖기 운동’이 전개된 것과 관련, 최근 광양시가 이 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또 시 공무원과 지역사회 시민단체, 봉사단체, 상공인 및 통장 이장들까지도 포스코 주식 매입에 나섰다.
광양시는 우선 우리은행 광양포스코지점에 설치된 포스코 주식갖기 전용창구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그렇지 않아도 기업을 돕기 위해 ‘광양시 기업사랑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추진 중”이라며 “포스코가 경영권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조업하기 위해서는 우호지분 확대가 긴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범지역적으로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민들은 지난해부터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이어 오고 있다.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에 거주하는 토종 포항 시민으로 구성된 포항뿌리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이 운동은 포항 지역 55개 향우회와 지역 상공인, 시민단체, 각급 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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