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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해외자원 개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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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해외자원 개발 열풍

입력
2007.03.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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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외환위기 이후 손을 놓다시피 했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이 각각 카자흐스탄과 미얀마에서 새로운 광구를 확보한 데 이어 SK네트웍스와 삼성물산은 최근 중국과 북미에서 동(銅)광 및 유전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중국 북방동업주식유한공사의 지분 45%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동광개발 및 제련소 복합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매장량이 3억톤인 광산에서는 연간 420만톤의 광석을, 제련소에서는 5만톤의 전기동을 생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해외광물자원개발 투자로는 6번째로 큰 규모다. SK네트웍스는 중국 호우산 동광산과 티베트지역 동광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텃밭'인 카자흐스탄에서 새로운 유전을 확보했다. ADA광구 및 제8광구에 이어 2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에끼즈카라 광구의 지분 50%를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것. LG상사는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의 다른 지역 및 중동 등지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최근 미얀마 가스전의 A-3 광구에서 '촉 세인'이란 이름의 새로운 유망 광구를 발견, 1월 시추에 들어갔다. 아울러 2010년부터 본격 생산될 미얀마 가스 매입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금명간 선정키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A-1 및 A-3 광구 사업권의 지분을 60%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 9월 미국 멕시코만 및 동티모르 해상의 석유가스 탐사 개발권을 잇달아 확보했다. 멕시코만 해상 탐사사업의 경우 10% 지분을 확보, 한국석유공사 및 호주 산토스와 공동으로 탐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10%의 지분을 확보한 동티모르 해상 광구(JPDA 102광구) 탐사 사업도 현재 한창 진행중이다.

현대상사는 1999년 철수했던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사를 지난해 다시 열고 중앙아시아 공략에 나섰다. 현대상사는 중앙아시아 3대 중점 사업으로 ▦자원 개발 ▦기계ㆍ플랜트 ▦정보통신을 꼽고 우선적으로 에너지·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 개발이 종합상사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를 굳힌 만큼 앞으로 상당 기간 종합상사들의 자원개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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