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권오홍씨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와 북측 리호남 참사 간 베이징(北京) 접촉을 주선했던 주간지 N기자는 29일 “이해찬 전 총리의 이달 초 평양 방문도 같은 라인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베이징 접촉 후 안씨가 빠지고 이화영 의원이 대신 평양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전 총리의 특사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N씨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권씨는 2월 초까지도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과 함께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이 전 총리의 방북문제를 논의했다”며 “이 전 총리의 방북이 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 접촉에 대해 “처음 리 참사는 남북경협 100대 프로젝트와 이산가족 문제 등을 의제로 특사파견과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자는 의도였으나, 안씨가 공식 라인을 통해 하자고 해 만남이 깨졌다”고 말했다.
앞서 권오홍씨는 ‘주간동아’에 공개한 비망록에서 “안씨가 리 참사와 만나‘특사 교환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
공식라인을 살려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안씨가 이해찬 전 총리가 특사로 평양에 들어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화영 의원이 대신 평양을 방문해 확정회담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