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교과서 출판사 프렌티스 홀(Prentice Hall)이 동해 표기를 ‘일본해(Sea of Japan)’에서 ‘동해(일본해)’, 즉 ‘East Sea(Sea of Japan)’로 바꾼 교과서를 출간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는 프렌티스 홀이 보내온 개정판 <세계사(world history)> 교과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달 출간된 이 교과서는 9월 학기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세계사(world>
이 책에서 ‘동해’ 표기는 ‘한국과 전통’ 단원에서 삼국시대를 설명하는 지도에 실렸다. 이 지도는 300~600년 고구려, 백제, 신라 영역을 표시하고 있는데 태백ㆍ소백산맥, 한강ㆍ대동강 등 한반도 지형을 비교적 정확히 나타냈다.
주변 해역은 ‘동해(일본해)’ 외에 ‘대한해협(Korea Strait)’ ‘황해(Yellow Sea)’ 등으로 표기했으며 특히 황해도 및 중국 다롄이 접한 서북 해역을 ‘한국만(Korea Bay)’이라고 명명했다. 백두산에 대해선 중국 지명인 ‘칭바이산’이 아닌 ‘백두산(Paektu Mt.)’ 표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교과서 속 지도에선 고구려 수도를 개성으로 표시하고, 가야의 영역을 아무 표시 없이 비워두는 등 오류도 발견된다. 최정희 한국문화교류센터 연구원은 “개성과 평양의 위치를 혼동한 듯하며, 가야 지역을 공백으로 둔 것은 임나일본부설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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