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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지도자론' 강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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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지도자론' 강연 대결

입력
2007.03.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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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서울과 강원지역에서 강연 대결을 펼쳤다. 요점은 각각 ‘경제 지도자’와 ‘신뢰받는 지도자’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가진 ‘청년의 꿈과 도전’이라는 특강에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언급하면서 경제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는 경제마인드를 갖고 기업을 경영하는 지도자를 만나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경제는 지도자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과거 이슬람이냐, 힌두교냐로 시끄러웠던 인도가 과학기술국가로 발전하고 있고, 두바이도 세계의 주목을 끄는 나라로 바뀌었다”면서 “다음달 초에 이 국가들을 방문해 경제발전을 이끌게 한 원동력에 대해 논의해 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5년 당 대표 재임시절 운동장 조성을 약속했던 강원 홍천고를 방문, 약속대로 만들어진 운동장을 돌아보고 기념식수를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춘천시 여성단체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라선진화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국가근본이념을 지키는 데서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으며, 그런 리더십이 가장 강력하다”고 ‘신뢰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편 당헌 당규에 ‘전체 선거인단 20만명의 20%’로 규정된 여론조사 반영 방식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유효투표수의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중립을 표방하는 의원 모임인 ‘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관례대로 유효투표수의 20%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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