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마카오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문제 해결이 임박했다고 27일 밝혔다.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 문제가 “해결에 아주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 정도면 BDA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전날 발언보다 한층 진전된 것으로 북핵 6자회담의 걸림돌로 떠오른 BDA의 북한자금 문제의 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양측은 이날 북핵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대사를 대표로 합동 회의를 열고 2ㆍ13 합의 이행과 BDA에 동결된 북한자금계좌이체 문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 일행이 함께 동참했으며 중국측에서는 외교부 당국자는 물론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당국자들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BDA 북한자금 송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글레이저 부차관보 일행은 26일 밤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북한측과 양자 접촉을 가졌으며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 금융 당국자들과 실무회의를 벌였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26일 워싱턴에서 동아일보 및 미 조지타운대 등이 공동주최한 한반도문제 토론회에서“북한의 비핵화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겠지만 북미가 완전한 관계정상화, 즉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선 인권 등 북한이 현재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국제적 기준들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인도적ㆍ교육적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2,500만달러 용도의 투명성에 대해선 “이를 위해서 규정해야 할 많은 절차가 남아 있으며 다양한 수단을 통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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