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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 클럽/ SKT 김신배 사장 "IT산업 위기 직면 해외개척 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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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 클럽/ SKT 김신배 사장 "IT산업 위기 직면 해외개척 돌파해야"

입력
2007.03.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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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조6,500억원, 순이익 1조4,465억원의 SK텔레콤을 이끄는 김신배 사장은 2005년 미국 비즈니스위크지가 최고의 리더로 선정한 CEO이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그의 글로벌 전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탁월한 상황판단능력, 주변의견을 충분히 경청하는 의사결정 스타일,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선 저돌적으로 끌고 가는 추진력. 이 같은 김 사장의 경영방식은 SK텔레콤을 확실한 ‘순익 1조원 클럽’ 멤버로 자리매김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 IT산업이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해외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급성장을 거듭해온 우리나라의 IT산업은 최근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취약한 IT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해법을 그는 해외 진출에서 찾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같은 이동통신서비스업체가 해외에 ‘깃발’을 꽂으면 휴대폰, 무선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동반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김 사장은 “어렵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있다”며 “해외 서비스야말로 정체된 IT한국이 도약하기 위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고 성장책임자(CGO, Chief Growth Officer)’란 자리와 조직을 최근 신설했다.

요즘 김 사장은 해외 사업과 더불어 영상 휴대폰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의 전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음성 휴대폰 서비스 시장에서의 우위를 영상 휴대폰 서비스에서도 이어가기 위해서이다.

김 사장은 영상통화, 전저결제, 데이터전송 등의 다양한 글로벌 로밍을 HSDPA 서비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회의에서 싱가포르의 싱텔, 말레이시아의 맥시스, 인도의 바티 에어텔 등 아시아 주요국가의 9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로 구성된 브릿지 모바일 얼라이언스(BMA)에 가입했다.

김 사장은 “BMA 가입으로 아시아지역에서 보다 편리하고 견고한 로밍 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공동 서비스 개발과 3세대 휴대폰 공동 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HSDPA 전용 휴대폰 보급을 통해 영상 휴대폰 서비스에서도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또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게임, ‘멜론’같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 등 차별화된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통해 SK텔레콤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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