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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원장 "금융계 금녀의 벽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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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원장 "금융계 금녀의 벽 여전히 높아"

입력
2007.03.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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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외환 딜러’ 김상경(58)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4년전 결성한 ‘전국여성금융인 네트워크’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은행 사외이사로, 각종 모임의 리더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금융계의 대모’ ‘금융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그가 또 한번 일을 저지르려는 것이다. 그는 “모임의 법인화를 통해서 여성 금융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의 주도로 2003년 초 결성된 ‘전국여성금융인 네트워크’의 구성원은 200여명. 은행 지점장, 보험사ㆍ증권사 부장급 이상의 ‘성공한’ 여성 금융인들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아직 요원하다”고 했다. 정치권이나 법조계 등의 요직에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지만, 보수적인 금융계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의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여성 임원들은 금융기관을 홍보하기 위한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전문적인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리더로서의 훈련이 부족하고 인적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김 원장은 “여성 금융리더 양성을 위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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