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물었다면. 돌아올 대답은 두가지. 하나는 ‘주유소’, 다른 하나는 ‘문근영’ . 아마 후자쪽이 더 많을 것이다.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동원해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한 GS칼텍스.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문근영이 당당하게 주유소로 들어간다. 주유원에게 “빵빵하게 가득이요~”라고 호기있게 말한 것도 잠시, 이내 곧 당황하게 되는데 주유구를 열기 위해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미처 파악해 두지 못한 것이다.
허둥지둥 하는 사이 주유소 직원이 “(주유버튼이)여기 숨어 있었네요~”라는 말로 배려의 한마디를 던진다.
GS칼텍스가 반가운 이유는 바로 이렇게 기분 좋은 서비스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처럼 GS칼텍스는 요즘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GS칼텍스는 정유사업에서 시작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 사업 까지 진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그 결과 순이익이 6,209억원(매출19조1,300억원)으로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2년 매출10조7,197억원, 순이익 3,821억원에서 불과 4년 만에 각각 2배 가까이 성장했다.
GS칼텍스의 가파른 성장세에는 ‘유전개발’이 일등공신. 실제 캄보디아 해상광구에서 2기 탐사작업을 진행중이다.
GS칼텍스는 또 지난해 7월 태국 육상 탐사광구인 L10/43ㆍL11/43에 지분투자 방식으로 참여했다. 탐사 1기 작업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12월 첫 탐사정에서 하루 약 1,254배럴의 원유와 72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2개 지층을 발견했다.
GS칼텍스는 태국 육상광구의 총 면적이 7651㎢(제주도 면적의 4배)에 이를 정도로 넓고 원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한 지층구조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앞으로 탐사정을 추가 발굴하면 많은 양의 원유 및 천연가스를 더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에 2007년은 사업 확장의 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도 본격 시동을 걸고, 국내의 각종 생산 설비도 확장한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올해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런 공격적인 경영을 기반으 2010년에는 재계 5위 기업의 위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한 전략은 다양하다.
올해는 GS그룹 지주회사인 GS홀딩스와 함께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생산 시설도 크게 늘린다. 값싼 벙커C유에서 비싼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정제고도화시설이 올해 말 완공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여수 공장의 '방향족'이라는 화학제품 설비 증설 공사도 올해 말 끝난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방향족 생산 능력은 연 220만t에서 270만t으로 증가한다. 여수 단지 안에 짓고 있는 윤활기유 생산 공장 역시 올 연말 가동을 시작한다.
GS칼텍스는 중국에도 깃발을 꽂고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006년 중국내 석유류 제품판매 및 주유소 설립ㆍ운영을 담당하는 중국현지법인 GS칼텍스(청도)석유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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