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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일문일답/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 푹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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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일문일답/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 푹자고 싶다"

입력
2007.03.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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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파트너인 (강)용환이 형이 고맙다.”

박태환의 표정은 만족스러웠다. 비록 동메달이지만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단거리에서도 당당히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일단 내 기록을 깰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내 몫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늘 밤은 푹 자고 내일부터는 (자유형) 1,500m에 대비해 몸을 다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메달을 땄는데 소감은.

“너무 좋다. 내 기록을 깨는 게 우선이었고 이걸 달성했다. 내 몫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세계기록을 깬 펠프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레이스는 어떻게 펼쳤나.

“어제와 변한 건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힘을 아끼지 않고 치고 나갔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렸고 옆 레인의 선수를 신경 쓰지도 못했다. 펠프스나 후겐반트를 보려고 했지만 너무 앞으로 치고 나가서 제대로 안 보였다.”

-근력을 키운 것이 단거리인 200m에 도움이 됐나.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게 아무래도 좋은 기록을 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웨이트트레이닝도 중요했지만 올 초부터 항상 옆에서 격려해주고 열심히 잘 해줬던 훈련파트너 (강)용환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용환 형이 없었다면 이렇게 못했을 것이다.”

-3일 후에 1,500m가 남아있는데.

“200m나 400m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잘 먹어 체력을 보충한 뒤 푹 자야겠다. 3일간 푹 쉬면서 몸을 만들어 1,5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멜버른(호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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