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포털사이트에 음란 동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된 유포자 3명 중 2명이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야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음란 동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김모(12ㆍ중1)군과 강모(13ㆍ중2)군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키로 하고 이모(26ㆍ용접공)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18일 오후 3시50분께 경북 포항의 사촌형 집에서 컴퓨터에 저장된 5분31초짜리 성행위 동영상을 야후 블로그에 올린 혐의다. 이 동영상은 야후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코너 ‘야미’에 자동 등록돼 8시간 동안 2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강군도 18일 같은 방법으로 여성이 소변 보는 모습이 담긴 57초짜리 동영상을 야후 게시판에 올렸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집에 가서 보려고 올렸는데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고 했고, 강군은 “검색 순위 1위에 오르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또 21일 다음의 동영상코너‘다음 tv팟'에 7시간 동안 등록됐던 음란물은
이씨가 개인간 파일공유(P2P)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게재한 것으로 밝혀
졌다.
경찰은“당시 포털 담당 직원들의 근무상황 등 감시체계에 허점이 있었는
지를 조사한 뒤 음란물 게시를 방조한 부분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