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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 클럽/ 롯데쇼핑, "3년 뒤 글로벌 빅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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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조 클럽/ 롯데쇼핑, "3년 뒤 글로벌 빅10"

입력
2007.03.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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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백화점, 할인점 100호점 시대, 종합유통 국내 1위. 롯데쇼핑의 2010년 비전이다.

롯데쇼핑은 국내 명실상부한 1위 백화점 부문을 글로벌 유통 기업의 미래를 다지는 토대로 삼고 있다. 올 가을 개점하는 러시아 모스크바 백화점은 롯데 뿐 아니라 국내 백화점으로도 해외 진출 1호. 크렘린궁에서 1.4㎞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심에 식품부터 잡화 의류 가전까지 풀라인을 갖춘 한국식 백화점으로 한국 유통의 우월성을 과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에도 한국 백화점 최초로 발을 내딛는다. 중국 인타이(銀泰) 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 2008년 베이징(北京)의 대표적 쇼핑거리이자 관광의 중심지인 왕푸징에 백화점을 오픈하고, 향후 중국 내에 유통부문 지주회사까지 세울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1991년 업계 최초 매출 1조원, 99년 본점이 단일점포로서는 최초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국내 백화점 업계를 선도해왔다. 올해 부산센터시티점을 시작으로 건대스타시티점, 부산광복점, 잠실 제2롯데월드 등 2010년까지 6개 점포를 추가하면, 롯데백화점은 해외 2개점을 포함해 총 31개 점포에 이르게 된다.

롯데백화점의 강점은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대중적 생활ㆍ문화공간이라는 점이지만, 2003년 영패션전문점 ‘영플라자’, 2005년 독립형 명품관 ‘에비뉴엘’을 오픈하는 등 전문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는 영플라자와 함께 교외형 복합쇼핑몰로서 미래형 백화점 모델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영플라자의 경우 올 2월 충북 청주에 2호점을 연 데 이어 대구 동성로에 3호점을 준비하는 등 2010년 1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포공항 스카이파크에는 2010년 백화점과 할인점 영화관 호텔 엔터테인먼트시설로 구성된 미래형 복합 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전국 53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할인점 롯데마트는 백화점에 비하면 라이벌 신세계에 밀리는 형국이지만, 2010년 100호점 시대 개막을 목표로 공격 경영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에만 광주월드컵점과 전북 군산점 등 총 10개 점포를 새로 열고, 하반기 오산물류센터를 완공함으로써 100점포 시대에 대비한다.

롯데마트는 이미 할인점 격전지가 된 중국 대신 베트남을 글로벌 진출의 기지로 삼는다. 지난해 11월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소매업투자허가를 받았고, 2008년 호찌민 1호점을 오픈한 뒤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20여개 점포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우리홈쇼핑을 인수, 올 2월 그룹 편입을 마무리하는 등 새로운 유통업태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미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와의 라이선스 체결로, 카테고리킬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2008년 국내 선보일 토이저러스는 단독매장 뿐 아니라 백화점과 롯데마트의 매장과 결합하는 복합점포 등의 형태로 5년간 20개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순이익 7,398억원을 올려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만족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 경영, 환경가치 경영으로 국내 최고 뿐 아니라 초일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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