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순이익 1조 클럽/ SK(주), 해외유전 개발 4억 배럴 매장량 확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순이익 1조 클럽/ SK(주), 해외유전 개발 4억 배럴 매장량 확보

입력
2007.03.27 23:35
0 0

SK㈜는 2004년 1조6,000억원 대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며 화려하게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조 단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실현했다.

SK㈜의 매출액은 2003년 13조원, 2004년 17조원, 2005~2006년 20조원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고유가 영향도 있지만 3년 연속 1조 클럽 달성은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와 수출 확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해외사업을 하라

1조 클럽 가입의 원동력은 양적성장보다는 ‘신(新)성장 엔진’ 창출을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드라이브가 2004년 이후 빛을 발했다. 2003년까지 전체 매출의 30%대 후반이던 수출비중은 2004년 45%를 넘었다. 2005, 2006년 수출실적만 각각 100억 달러 이상이다.

대표적 수출 사업인 화학과 윤활유의 해외사업 성장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여겨지던 석유 역시 지난해 3분기엔 50% 이상의 매출을 수출에서 거뒀다.

이는 ▦해외자원개발의 꾸준한 확대 ▦수출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전세계 14개국에 뻗어 있는 지사조직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 관리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글로벌 경영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만족하기엔 이르다. SK㈜는 ‘아ㆍ태지역 메이저 플레이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두고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해외진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는 것은 오로지 해외시장 진출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해외사업을 해야 한다”며 세계를 누비는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SK㈜는 올 초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는 ‘SKI(SK 인터내셔널)’라는 법인을 신설하는 한편 사업부문 내에 하위조직으로 존재하던 중국본부도 CEO 직속으로 별도 독립시켰다. 중국본부 독립은 장기적으로 중국시장을 국내시장으로 인식하고 아스팔트 용제 등 기존 중국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올해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사업, 베트남 등지의 해외 광구사업을 펼치고 신규지역에 대한 유전개발 제품수출 지사확장 등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해나간다.

무엇보다 올해 석유시장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SK㈜는 운영효율성 개선, 마케팅 능력 제고, 제품 차별화 등 내실위주의 경영을 펼친다.

▦자원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하라

SK㈜는 현재 총 4억4,000만 배럴의 지분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하루 평균 2만6,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 중이다. 2010년에는 하루 생산량을 10만 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8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에너지 자주화 비율(지분생산량/원유도입량) 10%’에 기여를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망은 밝다. 지난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8광구에 참여한데 이어 올해 2월 베트남 15-1/05 신규광구에 참여(지분율 25%)하기로 결정했다. 이 광구는 기존 15-1 광구 인접지역으로 원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베트남 사업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잇는 ‘동남아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SKI의 본부를 국제적인 석유화학 트레이딩 시장인 싱가포르로 정한 것도 이곳을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동남아시아 첫 생산 기지인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되면 SK㈜는 유통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의 SKI를 주축으로 자원 대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삼각체제를 갖추게 되며 동남아는 물론 중국 남부 지역에 대한 진출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원개발을 위한 전방위 제휴도 놓치지 않고 있다. SK㈜는 1월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자원개발, 수급, 윤활유, 석유화학, 해외사업 등 에너지사업 전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 매년 160억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는 자원개발을 비롯한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