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을 교훈 삼아 우즈베키스탄 격파에 나선다.’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 올림픽 국가대표팀이 최종 예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 나선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SBS생중계)과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2연승으로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F조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는 만만찮은 상대.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공격수들의 문전 집중력과 예리함을 끌어 올려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완승을 노리겠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27일 오전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페널티지역을 중심으로 밀집 수비를 펼쳐 중앙에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측면 돌파를 위주로 한 공격 전술을 펼칠 수 밖에 없다”며 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등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이용해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분산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또 “측면 공격을 통해 수비가 흩어지면 중앙에도 공간이 나올 수 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선수들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베어벡 감독은 또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0-2로 완패한 실패를 교훈 삼아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우루과이전 DVD를 보여주며 전술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을 설명해줬다.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동일한 전술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우루과이전에서의 실수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차전서 박주영(서울) 대신 한동원(성남)을 투입, 만점 효과를 본 베어벡 감독은 “박주영과 똑 같은 선수는 있을 수 없지만 그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고 선수들의 실력 차도 크지 않다. 한동원은 박주영에 비해 미드필더적인 성격이 더 강해 UAE전에서 전술 변화가 불가피했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김승용(광주), 백지훈(수원) 등도 그 자리에 세울 수 있는 만큼 박주영의 공백을 크게 걱정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훈련에서 11대 11의 연습 경기로 공수 전술을 최종 점검하고 김승용, 김진규(전남), 백지훈, 한동원 등을 활용한 프리킥 연습을 집중 실시했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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