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의 센터 김계령(28ㆍ190㎝)이 국내 여자농구 사상 2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은 26일 “미국 에이전트를 통해 최근 김계령의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WNBA의 룰에 따라 기본 5년 계약에 매년 재계약하는 조건이다. 연봉은 신입 선수 상한선인 3만~4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용인 삼성생명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계령은 2년 반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농구를 할 예정이다. 국내 리그 겨울리그는 물론이고 여름리그도 WNBA와 겹치지 않는 후반부부터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계령은 2004년 이적 당시 우리은행과 WNBA 진출에 합의했고, 박명수 감독과 에이전트가 꾸준히 진출을 추진해 왔다. 국내 선수의 미국 진출은 안산 신한은행의 정선민(2003년ㆍ시애틀 스톰)에 이어 2번째.
김계령은 2007년 겨울리그 일정이 끝난 뒤 4월 중순께 미국으로 떠나 4주 가량 피닉스 훈련 캠프에 참가한 뒤 5월2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WNBA 2007시즌(5~8월)에 출전한다. 지난 1998년 숭의여고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에 입단한 김계령은 그해 여름리그부터 16차례 정규시즌을 소화했으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0경기에 출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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