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치러지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단순 암기나 기억력에 의존하는 문항보다는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두루 측정하는 문항들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탐구 영역 일부 과목은 (난이도 조정을)자신할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탐구영역 일부 선택과목은 아주 까다로운 문항 출제가 점쳐진다.
●출제 원칙
언어와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 교과 소재를 활용한다. 한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된다. 수리,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문항의 내용과 소재가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교육과정의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하며 교과내용의 중요도를 고려하되 점수 분포가 고르게 나올 수 있도록 쉬운 문항, 중간 정도의 문항, 어려운 문항을 고루 출제한다.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이고 수리영역에서는 단답형 문항을 30% 포함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와 외국어영역 1, 2, 3점 ▦수리영역 2, 3, 4점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영역 2, 3점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 1, 2점으로 하되 문항의 중요도와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영역별 출제방향
언어영역(50문항)은 학생들의 언어적 사고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항과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을 균형있게 출제한다. 사실적ㆍ추론적ㆍ비판적ㆍ창의적 사고 등 고등사고 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어휘와 어법 관련 내용도 출제한다. 지문은 인문ㆍ사회, 과학ㆍ기술, 문학ㆍ예술, 생활ㆍ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시한다.
수리영역(30문항)은 단순 암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을 지양한다. 대신 계산능력,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초1~고1)에 속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 관련지어 출제하고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수학 I, 수학 II의 내용과 통합해 출제할 수 있다.
외국어영역(50문항)은 독해능력 측정을 위해 다양한 길이의 지문을 제시하며 의사소통 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어휘 및 문법 문항을 포함한다. 특히 출제범위를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한다.
사회탐구영역(과목당 20문항)은 단원 간 통합문항 출제를 권장하고 교육과정 전범위에서 고르게 출제하되 기본개념을 바탕으로 한 기초지식 및 고차원적인 탐구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평가의 내용이나 소재는 교과서 내용에만 치중하지 않고 시사성이 있는 교과서 밖의 내용도 포함한다. 자료는 표, 글, 그림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과학탐구영역(과목당 20문항)은 과학개념의 이해 및 적용과 관련된 문항이 전체 문항 수의 40%를 넘지 않도록 한다. 학문과 실생활에서 문항 소재를 고르게 활용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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