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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명품차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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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명품차 내놓는다

입력
2007.03.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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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일본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에 맞설 최고급 명품차 개발에 나선다.

기존 현대 브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를 내놓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렉서스와 정면 대결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26일 "현대차가 품질이나 내구성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데도, 낮은 브랜드 경쟁력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했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지에서 렉서스, 벤츠, BMW 등 세계 최고의 명차들과 경쟁할 현대 고유의 럭셔리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 시판을 목표로 개발 중인 BH(프로젝트명)를 럭셔리 브랜드가 적용될 첫 프리미엄 승용차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룹 최고위 경영진들은 이와 관련, 최근 시험 운전중인 BH를 시승한 후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울산공장 근로자들과도 만나"혼신의 힘을 다해 현대차의 혼이 담긴 명차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뉴욕 모터쇼에서 BH의 컨셉트카인 '제네시스'(Genesis)를 공개했다. 후륜 구동 방식인 제네시스는 BH의 기본 스타일과 성능을 담고 있으며, 2005년 단종된 다이너스티와는 배기량, 차급, 개발 컨셉트가 완전히 다른 럭셔리 세단이다.

이 차에는 신형 V8, 4,600㏄ 타우(τ)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최대 출력은 300마력 이상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를 6초대에 돌파한다. 차체는 BMW 시리즈'와 벤츠 'E 클래스' 등의 경쟁모델 보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강성(차체의 튼튼함)은 12%~14% 향상된 '가볍고 단단한' 기본구조를 갖췄다.

BH는 울산공장에서 연간 5만대씩 생산될 예정이다. 차체는 현대차의 승용차 모델 중 가장 큰 에쿠스보다 작으며, 그랜저보다는 크다. 국내에선 사장과 부사장 등 최고경영자를 타깃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개념 럭셔리 세단 BH를 내년 상반기 국내외시장에 출시하겠다"며 "국내에서는 고급 수입차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수익성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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