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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평화투어' 닻 올렸다/ 평화경제포럼 창립… 28일엔 개성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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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평화투어' 닻 올렸다/ 평화경제포럼 창립… 28일엔 개성 방문

입력
2007.03.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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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25일 ‘통일 대통령후보’를 기치로 대선출정의 닻을 올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전문가 출신 지지 조직인 평화경제포럼 전국 창립대회를 가졌다.

회원 5,000여명과 우리당 정세균 의장, 송영길 사무총장, 박명광 채수찬 박영선 민병두 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었다. 범여권 대통합 원탁회의를 제안했던 오충일 목사의 모습도 보였다.

정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은 이제 철조망에 갇혀 운하를 파는 리더십, 즉 운하대통령이 아니라 평화 대통령을 원한다”며 “차기 대통령은 남북 경제통합을 이룰 평화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하자”며 “평화경제특구가 5개, 10개가 되면 남북경제는 통합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학총장도 논문 하나 표절하면 사퇴하고 부동산 하나 잘못사면 장관을 못하는 세상”이라며 “거대야당 후보가 이 정도의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겠냐. 장관 청문회도 통과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이명박 전 시장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이어 “손 전 지사의 결단은 큰 의미가 있다”며 “범 여권을 하나로 만든 뒤 누가 대표하게 될지는 국민의 선택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손 전 지사에 대해 비판적인 김근태 전 의장이나 천정배 의원과는 다른 입장이다.

서울의 대표적 빈민촌인 구룡마을에서 보낸 1박2일의 서민생활 현장체험을 끝으로 36일 간의 민심탐방을 마친 정 전 의장은 28일 개성공단 방문을 기점으로 화두를 ‘서민’에서 ‘평화’로 바꾼다. 개성공단은 임동원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동행한다. “두 전직 장관이 개성공단의 설계자였다면 정 전 의장은 시공자”란 의미다. 또 내달부터는 ‘155마일 휴전선 평화대장정’에 나선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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