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언제나 섹스를 원하는 것을 증오한다. 나는 섹스가 너무 싫다."
지난 8일 돌연사한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의 여배우 안나 니콜 스미스(사진)가 1992년 1월부터 8월까지 쓴 일기장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스미스의 일기장 두권이 인터넷 경매에서 51만2,500달러(약 4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2일 온라인 경매사이트 e베이의 경매에서 스미스의 92년 일기장은 28만2,500달러, 94년 일기장은 23만달러의 값을 받았다. 거금을 주고 일기장을 산 사람은 독일인 사업가. 그는 일기장 내용을 돈을 받고 언론에 제공한 뒤 올 연말 일기장을 되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주관한 경매회사 관계자는 "일기장을 구매한 독일인 신사가 일기 내용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기장은 스미스가 영화 촬영기간 머물렀던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을 청소하던 한 남자에 의해 몇 년 전에 발견됐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기념품 수집가가 일기장을 싼 값에 구입한 뒤 투자자들에게 되팔았다. 일기장에는 95년 사망한 석유재벌 남편 하워드 마셜에 대한 애정 등 스미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내용과 함께 일상 생활에 대한 감상이 담겨 주목을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AP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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