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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특목고 따라잡기] 외국어고 영어 특별전형 토익보단 토플 준비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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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특목고 따라잡기] 외국어고 영어 특별전형 토익보단 토플 준비가 유리

입력
2007.03.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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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어를 유별나게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인 영어인증시험(TOEIC, TEPS, PELT, TOEFL 등) 같은 것을 봐두면 나중에 특목고 입학 등에 도움이 될까요. 제 실력을 평가해보기 위해 영어인증시험을 하나 쯤 보고 싶거든요. 어떤 시험이 적당할까요?”

학교 영어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는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던진 질문이다. 최근 영어 인증시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조기영어교육으로 공인된 실력 측정을 요구하는 ‘수요’가 급증한데다, 특목고 대부분이 영어인증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특별전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특목고 입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원하는 학교에서 어떤 시험을 요구하는지 파악하는 게 관건이다.

서울 대원외고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서 명시한 ‘영어능력우수자’ ‘국제화 전형’ 지원자격을 살펴보자. TOEFL iBT 88점 (CBT 230점) TEPS 727점 이상, TOEFL iBT 100점(CBT 250점), TEPS 839점 이상이 기준이다. 한영외고(영어능력우수자 전형)는 TOEFL, TEPS와 함께 TOSEL 성적을 인정한다.

명지외고(특별전형)는 TOEFL, TEPS, TOSEL 뿐 아니라 TESL, TOEIC 성적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 반면 이화외고(외국어특기자 전형)는 TOEFL 점수만 인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특목고 특별전형을 염두에 둔다면 TOEIC보다는 TOEFL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외국어고가 TOEFL을 중심으로 두는 이유는 새로운 iBT TOEFL 경우 독해, 듣기 능력 뿐 아니라 말하기와 영작문 능력까지 평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리더 전형, 국제화 전형 입학생의 경우 국내 대학진학보다 해외대학을 원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각 영역의 실력을 갖춘 학생들로 선발을 제한하는 것이다.

새로운 TOEFL iBT 시험은 지금까지 나온 영어공인시험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시험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간 공인점수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비교적 짧은 기간에 준비가 가능하고 난이도도 높지 않은 TOEIC이나 TOSEL이 대안이 될 수 있다. TEPS 역시 TOEFL iBT에 비해서는 원하는 점수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수능과 비슷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는 점에서 국내 대학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면 관심을 둘만하다.

초등생들도 많이 보는 PELT는 독해, 듣기, 어법 중심이어서 말하기 쓰기 등 표현영어를 강조하는 최근의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 초등생에게는 TOEIC과 형식이 비슷하고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국제 영어인증시험 IET를 권하고 싶다.

영어인증시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어법지식이나 단순 독해능력을 넘어,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게 최근 몇 년 새 두드러진 흐름이다. 기본적으로 영어실력에 사고력이 뒷받침 돼야 고득점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미리 준비한 자에게 행운(고득점)이 따른다(Fortune favors the prepared mind)'는 루이스 파스퇴르의 말처럼 영어공부에 기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DYB 최선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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