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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의 곤니치와] 日 우주비행사들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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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의 곤니치와] 日 우주비행사들 맹활약

입력
2007.03.2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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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우주비행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러시아 EU와 함께 우주개발 선진국을 자부하고 있는 일본은 우주비행사 분야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3일 일본인 우주비행사인 호시데 아키히코(星出彰彦ㆍ38)를 2008년 2월 발사 예정인 미국 스페이스셔틀 아틀랜티스호에 탑승시키기로 결정했다. 첫 우주비행을 수행하게 된 그는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2010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우주스테이션(ISS) 내의 일본 실험동인 ‘기보’의 조립 임무를 맡게됐다.

현재 JAXA에는 8명이 우주비행사가 소속돼 있다. 호시데의 첫 비행 가담으로 6명의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우주비행의 경험을 갖게 됐다.

JAXA는 지난달에도 와카타 고이치(若田光一ㆍ43)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ISS 장기체제 우주비행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996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탑승운용기술자’로서 우주비행에 참가했던 그는 미국 러시아 비행사 2명과 함께 내년 가을부터 3개월간 우주에 체제하며 ISS 건설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1997년 미국 스페이스셔틀 컬럼비아호를 타고 우주에 갔던 도이 다카오(土井隆雄ㆍ53)도 올해 12월 우주 임무를 부여받았다. 따라서 내년에는 3명의 일본인이 같은 해에 우주비행을 하는 상황도 나올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가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운용을 처음 검토한 것은 1975년께로 알려지고 있다. 10년후 3명의 제1기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선발됐는데, 모리 마모리(毛利衛ㆍ59), 도이 다카오, 무카이 지아키(向井千秋ㆍ55)가 그들이다.

그러나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의 영광은 의외의 인물에게 돌아갔다. 1986년 발생한 스페이스셔틀 챌린지호의 폭발 사고 때문에 모리 마모리의 첫 비행이 연기된 사이, 민간인 우주비행사가 깜짝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은 TBS방송 보도국 소속이었던 아키야마 도요히로(秋山豊寬ㆍ65). 그는 1990년 12월 소련의 소유즈호를 타고 TBS의 ‘우주특파원’으로 파견돼 일본사회를 뜨겁게 만들었다. 우주비행을 경험한 일본인 우주비행사는 실제로는 7명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의 ‘기록’은 대체로 무시 당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배출한 공식적인 첫 우주비행사는 모리 마모리이다. 우주항공학자인 그는 1992년 9월 꿈의 첫 비행 임무를 수행했고, 2000년 2월 다시 한번 우주에 나가는 행운을 누렸다. ‘탑승과학기술자’로서 우주선에 탑승한 그는 일본 우주비행사의 기술 및 경험 축적의 밑바탕이 됐다.

이후 일본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무카이 지아키가 1994년과 1998년 두차례에 걸쳐 우주비행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2005년 노구치 소이치(野口聰一ㆍ42)가 성공적으로 우주 임무를 완수하는 등 일본 우주비행사의 활약이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다.

일본인 최다 우주비행 기록은 내년 가을부터 우주에 장기 체류하게 된 와카타 고이치에게 돌아갈 것 같다. 그는 1996년과 2000년 우주비행을 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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