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이 생보사 상장에 따른 공익기금 조성에 대한 밑그림을 내비쳤다.
남궁 회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공익기금 출연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 회장의 말대로라면 생보사 공익기금 출연안은 이르면 다음 주중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이 기금 출연에 거부감을 나타내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데 대해 "외국사 역시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만큼 이해관계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본사와의 협의 때문에 의사 결정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남궁 회장은 그러나 "일부사가 끝까지 참여를 거부한다면 떼놓고 추진할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해 전체 생보사가 참여하지 않아도 공익기금 출연을 강행할 뜻임을 내비쳤다. 주요 5개 외국 생보사 가운데 긍적적인 의사를 나타낸 곳은 2, 3개사 정도다.
남궁 회장은 공익기금 활용 방안에 대해 "금융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흑자경영을 해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소극적 공헌, 공익 캠페인을 통한 중립적 공헌, 현금 기부 등 형식의 적극적 공헌으로 나눌 수 있다"고 전제, "현재 생보사마다 적극적인 공헌 활동은 많이 하고 있지만 중립적 공헌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이 분야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립적 공헌 활동의 예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출산 장려 캠페인과 보조금 지급,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생명 중시 캠페인, 저소득층 건강보험 지원 등을 들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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