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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필로디자인 外

입력
2007.03.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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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고민했던 디자이너 22인 / 김민수 지음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삶의 문제보다는 고가 제품을 먼저 연상시키고 상업성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의 의식주가 디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외양을 꾸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여긴다.

저자는 이 같은 사회적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사회와, 인간의 삶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디자이너 22명을 소개한다.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복직 투쟁과 소송을 통해 서울대 디자인학부 강단으로 돌아온 저자 김민수 교수는 철학과 만난 디자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강조한다. 그린비ㆍ456쪽ㆍ1만8,900원

▲ 망원경으로 떠나는 4백년의 여행 / 프레드 왓슨 지음

큰 망원경이 천문학 발전의 어머니

망원경의 역사를 통해 천문학의 발전 과정을 짚어본다. 지루한 역사서가 될 수 있는 책을 재기 넘치는 시각으로 풀어낸다. 천문학의 발전을 ‘구경병’(aperture fever)으로 규정되는, 망원경 크기에 집착한 천문학자들의 유별난 증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망원경이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크기가 팽창하고 천문학도 함께 발전했다는 것이다.

16세기 ‘덴마크의 눈’으로 불린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부터 갈릴레이, 뉴턴과 같은 과학자의 창의적인 노력과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다. 장헌영 옮김. 사람과책ㆍ368쪽ㆍ1만2,000원

▲ 빠꾸와 오라이 / 황대권 글ㆍ그림

우리말인 줄 알았던 일본어 단어들

196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저자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당시 일상 용어로 사용했던 일본어로 재구성한다. ‘독꾸리’ ‘에리’ ‘우와기’ 등은 젊은 세대에겐 익숙하지 않지만 저자와 비슷한 연배에게는 아련한 추억이다. 저자는 책을 쓰기 위해 1,700쪽이 넘는 일본어 사전을 읽고 일상 속 일본어를 추려냈다.

이제 생활 속 일본어는 많이 사라졌지만 학술, 기계 분야에서 일본어가 여전히 전문 용어로 대접 받는 현실을 지적한다. 일본어에서 영어로 바뀌었을 뿐, 현재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외래어의 남용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도솔오두막ㆍ224쪽ㆍ9,800원

▲ 한국 7대 불가사의 / 이종호 지음

이것이 한민족의 과학적 저력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것 없는 한국의 7대 보물을 꼽았다.

선조들이 기원전 3000년께부터 천문을 관측한 사실을 보여주는 고인돌 별자리, 금 알갱이와 옥으로 상감한 동아시아 유일의 신라 황금 보검, 21㎝ 지름에 0.3㎜ 간격으로 1만3,000개의 가는 선을 새겨 넣은 다뉴세문경, 말과 기사 모두 철갑으로 무장한 고구려의 개마무사,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박에 화포를 장착한 고려 수군의 함포, 세계적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 받는 문자 체계 훈민정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이 포함됐다. 역사의아침ㆍ351쪽ㆍ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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