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한양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 성적 반영을 주요 골자로 하는 일부 입학전형을 수정해 적용 범위를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KU 전형’에서 SAT 성적 50%를 반영키로 했던 고려대는 국내 거주 학생들이 이 전형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제한, 해외에서 유학한 학생에게만 응시 기회를 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고려대 입학처 관계자는 “국내 학생들의 SAT 성적을 국내 대학 입시에 활용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교육부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도 당초 SAT 성적을 50% 반영하는 ‘세계화 특별전형’ 입시안을 발표했으나 최근 논의 끝에 SAT를 외국어 면접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한양대는 당초 세계화 특별전형이 미국만이 아니라 외국에서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SAT 대신 외국어 면접을 통해 비교내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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