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와 관련, “북한과 공식, 비공식적으로 얘기를 나눴으며, 남북 간에 의미 있고 비중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에서 제20차 남북 장관급 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장관급 회담에서 정식 의제로 다룬 것은 아니지만, 남북 간에 약속했다가 이행되지 못한 여러 사례 중 하나로 제기했다”며 “(사전에) 김 전 대통령도 찾아 뵙고 어떤 경로가 좋은지에 대해 직접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개인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적어도 1차 남북정상회담을 만들고 평화를 정착시킨 비중 있는 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해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 특사로 방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중단된 김 전 대통령의 방북 논의가 남북 당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재개됐다는 뜻으로, 방북이 성사될 경우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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