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외국어고와 과학고 입시일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춰진다. 서울시교육청이 1월 발표한 올해 특수목적고 입학전형안이 ‘전형안 변경 때는 실시 10개월 전에 공고’토록 돼 있는 초ㆍ중등 교육법 시행령을 어겼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23일 “특목고 교장단과의 협의를 거쳐 2008학년도 입시일을 ▦특별전형 11월30일 ▦일반전형 12월7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입시일은 외고의 경우 ▦특별전형 10월20일 ▦일반전형 10월31일, 과학고는 ▦특별전형 10월25일 ▦일반전형 10월31일이었다.
이로써 1월 발표된 입시안을 올해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새 입시안의 주요 내용은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 문제 출제 ▦내신 실질반영률 상향 ▦구술ㆍ면접 출제방법 개선 등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이 시행령을 무시한 채 새 입시안을 밀어붙인 데 대해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3 딸을 둔 최모(45ㆍ여)씨는 “전형 내용이 바뀌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입시일이 뒤로 미뤄져 그만큼 공부 부담이 더 커졌다”며 불만스러워 했다. 현재 서울 지역엔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6개 외고와 서울 한성 등 2개 과학고가 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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