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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EPL 삼총사 "두 토끼 동시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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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EPL 삼총사 "두 토끼 동시사냥"

입력
2007.03.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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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두 가지다. 남미 징크스 탈출과 아시안컵 본선 경쟁력의 확보.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우루과이(MBC 생중계)와의 평가전을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프리미어리그 3총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맨유)과 설기현(레딩)을 좌우 날개로 기용하고 이영표(토트넘)에게 측면 수비를 맡기는 최상의 베스트11으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6위의 강호 우루과이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대표팀은 한번도 우루과이에게 이기지 못했다. 3번 싸워서 모두 패했다.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0-1로 패한 이후 2002년 2월 우루과이 몬테베디오에서 열린 친선경기 1-2패, 그리고 2003년 6월 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었다. 남미 팀에게 이긴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99년 김도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격침시킨 이후 8년째 ‘남미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본고장 유럽 축구의 맛을 본 해외파가 출격대기 중이다. 특히 대표팀의 해결사로 주목 받고 있는 박지성은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2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루과이 역시 최상의 진용으로 맞선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왼발의 달인’으로 유럽 무대를 호령한 레코바(인터밀란)가 선발 출격하고 한때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았던 파블로 가르시아(셀타비고)와 디오고(사라고사)가 강력한 수비망을 구축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출신 디에고 포를란(비야레알)의 결장이 아쉬울 뿐이다.

이번 평가전은 7월 아시안컵 본선 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1-0 승리를 거둔 베어벡호는 다시 한번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한다. 1960년 이후 47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베어벡 감독은 강팀과의 실전 스파링으로 조직력을 완성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23일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해트트릭을 작성한 박주영(서울)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지난 18일 제주전에서 박주영은 대표팀에 뽑힐 만큼 충분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당연히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난 경기에서의 박주영이라면 뽑을 만하다”고 말해 대표팀 명단이 조금만 늦게 결정됐어도 박주영을 발탁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표팀명단은 박주영이 21일 수원전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리기 이틀 전인 지난 19일에 발표됐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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