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 레논 대 화성인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포르노 작가가 어느날 <멋진 일본의 전쟁> 이라는 별명의 사람의 방문을 받고, 혼란에 내몰려 갖가지 유형의 변칙적 쾌락에 탐닉한다. 진지한 예술, 인류의 지혜 등이 대중 문화의 코드에 의해 해체되고 희화화한다. 젊은 시절, 지하 정치 운동에 몰두하다 실패한 일본의 일부 기성 세대의 심리적 외상. 김옥희 옮김. 북스토리ㆍ238쪽ㆍ9,800원 멋진>
▦페피타 히메네스 후인 빌레라 지음. 스페인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종교적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학도와 처녀 간의 사랑 이야기. 가문, 사회적 규범 등 주인공을 둘러싼 사건에 대한 묘사는 소설이 발표된 1874년 스페인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유럽으로 확산됐다. 남녀의 미묘한 심리 변화, 문화와 예술의 심미적 묘사가 독특하다. 박종욱 옮김. 문학과지성ㆍ230쪽ㆍ8,000원
▦익명의 변호사 제레미 블라크만 지음. LA의 대형 로펌, 여름 인턴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8주 동안을 그린 블로그 소설. 변호사 작가인 저자가 로펌 내부의 실상을 파헤친다. 네티즌의 이메일을 곳곳에 배치, 독특한 재미를 더해준다. 엄격한 계층 구조, 권력과 금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 출세 지상주의로 경도되는 현대인의 삶. 황문주 옮김. 두드림ㆍ364쪽ㆍ1만원
▦무반주 첼로 이룻 지음. 한국전쟁을 전후해 어느 개인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통해 현대사의 근원을 파고든다.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소녀 현지가 가족이 흩어지면서 예기치 못한 운명과 맞닥뜨린다. 조부는 이념 싸움에 휘말려 국군에게 총살당하고, 지식인 아버지는 몰락하고 변신한다. 개인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역사의 횡포와 그것을 극복하는 인간의 이야기다. 인간과자연사ㆍ287쪽ㆍ9,000원
▲ 교양·학술
▦성경과 폭력 존 쉘비 스퐁 지음.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야만과 폭력의 원천인 성경 문자주의와 우상화에 대해 윤리적으로 비판했다. 9ㆍ11 테러 사건 이후 불거진 아메리카 제국의 폭력성이 어디에 뿌리 두고 있는가를 밝힌다. 성경이 저지른 죄를 밝히고, 기독교가 독선적 야만과 문자주의로부터 해방돼야 함을 역설한다. 김준년 등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ㆍ 424쪽ㆍ1만4,000원
▦생명, 최초의 30억년 앤드류 놀 지음. 갓 태어난 지구가 생명의 씨앗을 품고 캄브리아 대폭발기에 이르기까지 생명의 기나긴 역사를 탐구하고, 다양한 생명체의 출현에 대해 설명한다. 생명의 탄생, 산소 혁명, 진핵세포의 기원, 동물의 등장 등을 과학적으로 서술한 드라마. 주석, 사진, 도표 등을 적극 활용했다.김명주 옮김. 뿌리와 이파리ㆍ404쪽ㆍ2만2,000원
▦빼어난 속물들 짜오지엔민 지음. 3세기 죽림칠현의 행적과 글을 통해 그들이 난세를 헤쳐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 국가, 개인 간에 무한경쟁이 이뤄지던 모습은 현재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이기도 하다. 자기 이익을 절대시하는 현대 중국인을 궤뚫어 보는 책. 그러나 빼어난 은자들의 모습은 감동을 준다. 곽복선 옮김. 푸른역사ㆍ496쪽ㆍ2만원
▦그리스 희곡의 이해 곽복록 등 지음.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희극 작가, 그리스 희곡의 배경, 특성 등에 대한 분석과 연표, 용어 사전, 70여 컷의 화보. 1969년 초판 발간 이래 꾸준히 읽혀 오다, 전면 개정해 발간한 것. 관련 도면과 공연 사진들도 수록돼 있다. 현암사ㆍ320쪽ㆍ1만5,000원
▦죽음의 역사 기류 미사오 지음.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사랑과 죽음, 에로스의 에피소드를 모았다. 고대 로마 황제를 위해 순교한 미소년 노예, 죽음의 도시로 불려온 벨기에의 브뤼주, 파리와 런던의 자살 클럽 등이 등장한다. 김성기 옮김. 노블마인ㆍ328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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