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TV의 인기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에서 극중 배역인 스코필드에서 딴 별명 ‘석호필’로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35)가 한국 팬들을 만났다. 2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팬미팅 겸 기자회견에서 그는 청바지와 흰색 점퍼 차림의 캐주얼한 모습으로 나타나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프리즌>
팬카페 회원 등 250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밀러는 "한국에서 존경 받는 역사적인 인물의 이름을 딴 애칭(석호필)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이는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가 국경 없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모두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뜻이어서 굉장히 기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프리즌>
스코필드 연기로 배우로서의 기회도 더 많아졌다는 그는 “한국과 남아공, 호주 등에서까지 유명해져 미국 영화계도 나에게 문을 더 넓게 열어주었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기뻐했다.
밀러는 “스코필드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을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희생한다”며 그 점은 자신과 닮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믿음을 가지고 그것을 지켜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나 역시 나만이 나의 성공을 믿고 꾸준히 나아가다 배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오스퍼드셔 출생인 밀러는 1998년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언더월드> <스텔스> 와 머라이어 캐리의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했다. 스텔스> 언더월드>
인터넷과 케이블을 통해 국내에서 인기스타가 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밀러는 그 인기 덕분에 제일모직 빈폴진 모델로 발탁돼 이번에 광고까지 찍었다.
첫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감동적이다. 48시간만 머물어 창덕궁 밖에 못 보고 돌아가지만, 10년 전 한국을 방문했던 친구에게 들은 제주도의 화산과 유채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강은영 스포츠한국
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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