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재일동포. 이제 3,4대가 그들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의 80% 이상이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모른다. 일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90%가 넘는다. 일본사회에 동화되는 것은 시간문제. SBS 스페셜이 25일 밤 11시 5분 <나는 나, 재일동포 3, 4세들의 새로운 선택> 에서 이들의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나는>
현재 심각한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은 대안으로 재일 한국인의 귀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옛날과는 다르게 귀화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또 일본정부는 부모 중 한쪽만 일본인이면 그 자녀에게 자동적으로 국적을 주는 신국적법까지 만들었다. 그 결과 매년 1만여명 이상의 재일 한국인이 일본에 귀화하고 있다.
물론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 끝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재일동포도 있다. 진정한 모습을 찾아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재일동포 3, 4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재일동포 문제는 오래됐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 또한 절반이나 재일동포의 국적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무관심하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한 핏줄이라는 감정만을 내세울 뿐, 재일동포의 권리를 개선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나, 재일동포…> 는 국민들의 의식과 태도가 달라져야만 모순에 찬 재일동포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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