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6)이 프랑스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베이징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으며,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비자 발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이 프랑스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프랑스 방문 목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재학 시절 파리를 종종 찾은 적이 있어 이번에 단순 관광이나 건강 검진 등의 목적으로 프랑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2002년에도 파리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했으나 당시 프랑스 정부는 김씨의 입국을 거부했다.
김씨가 지난 달 11일 마카오를 떠나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 적이 있다. 그동안 베이징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김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전후에 북한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이 프랑스 행을 지시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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