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강신호 회장과 2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주주총회 일주일을 앞두고 전격 합의했다.
동아제약은 22일 “오늘 강 대표와 유충식 전 동아제약 부회장을 이사 후보로, 권성원 포천중문의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대신 양측이 9명씩 각각 추천한 이사선임 제안은 철회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 부자가 29일 주총을 앞두고 절충안을 찾음으로써 부자간 주총 표대결까지 가는 파국은 막았다.
이에 따라 강 대표는 2년여 만에 동아제약 경영에 복귀할 수는 길을 텄다. 하지만 강 대표가 동아제약의 대표자리에 복귀할 지 여부에 대한 합의까지는 안된 상태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강 대표와 강 회장, 이복동생인 강정석 전무 간에 감정의 골이 깊은 상태라 향후 경영권을 놓고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합의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 어준선 제약협회 이사장의 중재로 동아제약 현 경영진과 강 대표 측의 입장을 일부 수용하는 선에서 이뤄졌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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