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37ㆍ현대)는 2005년 9월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대로는 물러설 수 없다’며 수술대에 올랐다. 관절경 수술이었던 만큼 칼자국은 없지만 플라스틱 철심을 6개나 박는 대수술이었다.
정민태가 부활 희망가를 불렀다. 22일 부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 정민태는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를 찍었고, 투구수는 42개에 불과했다.
90% 정도의 힘으로만 던졌다는 정민태는 프로 16년차의 베테랑답게 노련한 완급조절 솜씨를 뽐냈다. 탈삼진이 하나도 없었던 대신 잘 맞아나간 타구도 거의 없었다.
경기 후 정민태는 “앞으로 2, 3경기만 더 던지면 구속은 2, 3㎞는 늘어날 것이다. 올해 기회를 잡아서 보란 듯이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는 4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3-1로 제압하고 3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삼성을 3-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3연패. KIA 고졸 2년차 좌완 진민호는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올시즌 ‘깜짝 활약’을 예고했다.
SK는 인천에서 새 용병 투수 로마노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고 LG를 5연패에 빠뜨렸다. SK는 4연승으로 단독 1위. 대전에서 한화는 두산을 8-2로 크게 이겼다.
대전=이상준기자 jun@hk.co.kr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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