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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그들에겐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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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그들에겐 '비밀'이 있다

입력
2007.03.2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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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의 ‘금리 이벤트’가 20일 마무리되면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사라졌지만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둔화 전망으로 투자 종목을 정하기 힘든 안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관심은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에 모아진다.

삼성증권은 22일 상장된 총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초대비 수익률을 계산해 수익률 상위 15개 종목을 선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시장 주도주 15개 종목들은 우선 업종별로 주가가 차별화 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주도주 가운데 기존 강세를 보여온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제약, 음식료, 유통, 가스, 증권 업종은 상승률 상위권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고덴시와 두산이 상위 15위 권에 올랐지만 이는 개별적인 이유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나의 특징은 기업의 가치평가와 실적을 토대로 높은 주가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탄탄한 이익 성장 스토리가 뒷받침해준다면 주가상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조선과 은행, 기계 업종이 흔들림 없이 주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조선업종의 성장스토리는 말할 것 없이 향후 3년간의 일감을 이미 받아놓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기계업종은 최근 발전플랜트 부문의 수주 급증으로 실적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주가상승도 여기에 해당된다. 은행업종의 강세는 조선과 기계업종 강세와 차이가 있지만 기업가치의 매력이 설득력 있는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턴 어라운드’ 예상종목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진해운은 해운운임 인상에 따른 실적상승 기대감, LG데이콤은 통신업 구조조정과 자회사 LG파워콤의 실적상승, LIG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에 따른 요인 등으로 각각 급등했다.

이 같은 턴 어라운드 재료가 주가에는 큰 호재로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이 같은 기대감이 주가상승으로 연결되기에는 아직 불안한 요인이 적지 않다”며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가 아직 실현되지 않아 단기 수급상황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투자 유망종목으로 플랜트 수주 모멘텀이 재료인 대림산업과 턴 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은 삼성테크윈, 기업가치평가에서 매력적인 현대제철 등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NHN, LG텔레콤, 심텍, 모두투어 등을, 굿모닝신한증권은 우리이티아이, 파인디앤씨, 태산엘시디 등을 각각 추천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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