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1일 워싱턴에 일시 귀환했다.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에 패하고 이듬해 1월 상원의원직을 떠난 지 6년여 만이다.
이날 고어 전 부통령은 의사당에서 열린 상ㆍ하원 기후변화 관련 특별청문회에 환경 전도사로 나와 증언했다. 청문회는 그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고어 전 부통령은 워싱턴을 떠난 뒤에도 환경문제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가 지구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은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미 언론들은 그의 귀환을 정계복귀 수순으로 보는 듯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군 중 인기 3위를 달리는 그의 출마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언대의 고어 전 부통령은 환경운동을 정치의 연장선으로 보려는 시각을 경계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