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형제가 나란히 동기생으로 졸업해 화제다.
경찰대는 21일 오후 경기 용인시 교내에서 열린 제23기 졸업식에서 문광진(24) 광선(23) 형제가 경위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부친 문진호(54)씨도 현재 부산해양경찰서에 근무하고 있어 3부자(父子) 모두 경찰관의 길을 걷게 됐다.
형 광진씨는 아버지를 본받아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재수 끝에 경찰대에 입학했고 동생 광선씨도 다른 대학 의대에 합격했지만 형과 함께 같은 길을 가겠다는 일념으로 경찰대에 진학했다.
경찰대는 이날 권오규 재경부총리 등 내외빈과 졸업생 가족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5명의 졸업식 및 경위 임용식을 열고 수석 졸업자인 대구 대륜고 출신 박상석(25) 경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국무총리상은 임한아(24ㆍ여) 경위, 행자부장관상은 김혜림(24ㆍ여), 경찰청장상은 이영제(24), 경찰대학장상은 임제현(24) 경위가 각각 받았다. 여성 졸업자 10명 가운데는 여학생 최초로 경찰대 태권도 무도부장을 지낸 태권도 공인 5단 박은지(25ㆍ여) 경위가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임용된 졸업생은 8주간 경찰종합학교에서 전술 지휘과정을 연수한 뒤 일선 경찰서에 배치된다. 1981년 1기생을 모집한 경찰대는 23기까지 2,640명의 초급 경찰간부를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규 부총리, 박명재 행자부장관, 이택순 경찰청장, 어청수 경찰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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