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의료인 집회 강행…환자들 병원 헛걸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의료인 집회 강행…환자들 병원 헛걸음

입력
2007.03.21 23:36
0 0

21일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등 의료인 수만명이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강행해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들이 헛걸음치는 등 곳곳서 진료차질을 빚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한국간호조무사협회로 구성된 범의료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는 3만6,000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악저지 범의료계 총 궐기대회’를 갖고 의료법 개정을 규탄했다.

장동익(의사협회장) 비대위 위원장은 “정부는 개정안을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개정 작업을 시작하기를 제안한다”며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의료 4개 단체는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의료법 개정 원점 논의와 함께 ▦의료법 졸속 강압적 추진에 대한 공개 사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즉각 사퇴 ▦사이비ㆍ불법 의료 엄단 ▦의료인 자율성이 보장된 의료정책 수립을 정부에 요구했다.

복지부는 이날 집회로 전국 의원 1만3,000곳과 치과의원 8,000곳, 한의원 7,000곳이 휴진해 전체 의원급의료기관의 휴진율이 57%인 것으로 추산했다. 다행히 서울ㆍ경기 지역 의원 대부분은 오후 휴진에 그친 데다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의사들은 집회에 불참 응급처치를 못하는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휴진을 모른 채 의원을 찾았다 허탕치거나 휴진하지 않은 의원에 환자가 몰려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종로구 혜화동의 김은주(66)씨는 “자주 가던 소아과가 문을 닫아 8개월짜리 손주를 이비인후과에 데려가 겨우 진료를 받았다”며 “애들 감기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던 의사가 휴진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