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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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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입력
2007.03.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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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을 타고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청주 천안 아산 등으로 철도 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준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이다.

이 일대는 당초 지난해부터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적정 분양가 산정을 두고 분양업체와 지방자치단체와의 논쟁이 벌어지면서 분양이 미뤄졌다. 하지만 최근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서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신영은 23일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 3지구에 국내 최대 복합단지 '지웰시티'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지웰시티는 총 사업비만 3조원에 달하는 단일 민간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이 곳에는 4,300가구의 아파트와 대형백화점, 병원, 복합쇼핑몰, 2만평 규모의 공공청사와 학교가 들어선다. 전체 단지의 25%에 5개의 테마공원을 세우는 친환경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번에 1차 분양은 37~45층 9개동, 2,164가구 규모로 38평형 688가구, 49평형 688가구, 59평형 688가구, 63평형 50가구, 77평형 50가구다.

2차 분양은 올해 9월에 실시된다. 최고 분양가는 평당 1,140만원을 넘지 않을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가 신영측에 권고한 평당 평균 분양가 1,140만원을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웰시티는 행정복합도시의 거점 배후도시로 주목 받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와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와 인접해 있고, 고속철도망의 거점인 오송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과도 차량으로 15분내 거리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갖춘 셈이다.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더불어 중부권 대표적인 개발 트라이앵글을 형성돼 발전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일반 주상복합의 전용율이 60~70%에 불과한 반면, 지웰시티는 전용율이 78%나 된다. 일반아파트 못지 않은 전용면적을 갖춘 것이다.

분양가 소송으로 중단됐던 천안의 아파트 분양도 이 달 말부터 시작된다. 23일 한화건설의 '불당꿈에그린'과 동일하이빌의 '천안동일하이빌'의 모델하우스가 개관한다.

천안에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 것은 분양규제관련 법정소송에서 패소한 천안시가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도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에만 약 1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인근 교통망 확충이 완료되는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30일 KTX와 일반열차와의 환승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항선 천안-온양온천 구간을 우선 개통한다. 천안-신창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8년 12월이면 완공된다.

아산신도시 개발도 본격화한다. 아산신도시는 1단계 배방지구 111만평과 2단계 탕정지구 510만평 등 모두 621만평 규모로, 분당신도시(594만평)보다 넓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의 거리도 30㎞에 불과하며, 인근에 삼성LCD단지가 들어선 탕정산업단지가 있어 자족기능도 갖췄다.

2006년 말 대한주택공사의 휴먼시아 1,102가구를 분양을 비롯해 2015년까지 5만6,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SK건설 컨소시엄은 아신신도시의 랜드마크인 복합단지 펜타포트 주상복합 아파트를 2차례 나눠 분양할 예정이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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