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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강국, 코리아! / 2년연속 박테리아 최다 발견… 100종이상 발표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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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강국, 코리아! / 2년연속 박테리아 최다 발견… 100종이상 발표도 처음

입력
2007.03.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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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미생물학자들이 전세계에서 새로 발견된 박테리아 신종 5개 중 1개를 보고, 한국이 미생물 강국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에 이어 가장 많은 박테리아를 발견했고 신종 박테리아를 100종 이상 발표한 첫 나라가 됐다.

2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6년 영국 학술지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 에 등록된 박테리아 신종 547건 중 한국 연구자들이 가장 많은 107종(논문 99편ㆍ전체의 19.6%)을 보고했다.

국내 학자들이 발견한 미생물은 ‘동해’, ‘갯벌’ 등으로 이름 지어졌고 2005년 독도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독도’로 명명돼 2005년 <네이처> 논문에 등장하는 등 국제 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일본이 61종, 미국이 56종, 독일이 55종, 중국이 45종을 발견하는 데 그쳐 우리와 큰 격차를 보였다. 2002년 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밖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발전이다.

이는 2002년 출범한 과기부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의 왕성한 연구성과에 힘입었다.

사업단이 지난해 발표한 건수는 52종(세계 발표 건수의 9.5%)이다. 오태광 사업단장은 “한국과 중국의 강물이 뒤섞이는 황해와, 자연보존이 잘 된 독도나 비무장지대, 사시사철이 뚜렷한 기후가 있어 한국이 미생물 발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32종을 발표, 3년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을 보고한 연구소로 기록됐고 한국농업미생물자원센터(18종), 한국과학기술원(16종), 서울대(14종)가 각각 세계 3∼5위였다.

개인별 발굴실적도 높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가 21종으로 세계 최다였고, 한국농업미생물자원센터 권순우 박사(17종), 제주대 이순동 교수(11종), 한국과학기술원 이성택 교수(10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창진 박사(9종)가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오 단장은 “미생물 발굴에 앞서나가는 것은 화학이나 의약품을 개발할 자원이 풍부해진다는 뜻으로 이를 상업화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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