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여야 의원 11명이 내달 13일 북한의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유화적 대북노선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가운데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번 방문단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어서 눈길을 끈다.
홍준표 환노위원장은 21일 "최근 환노위의 여야 간사단 회의를 열어 거당적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키로 합의했다"면서 "방북해서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 향상 문제를 북측과 협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생산성이 올라가면 임금 인상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북측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성공단 내에 건립 중인 기술교육센터와 입주업체들을 방문해 국회 차원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노위 의원들의 개성 방문에는 김성중 노동부 차관을 비롯한 노동부 관료들과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6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정 의장의 개성 방문은 두 차례나 연기됐었다. 정동영 전 의장도 28일 자신의 남북문제 전문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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