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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타미플루' 10대에 처방 금지/ 독감치료제로 복용 후 투신자살 등 잇단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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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타미플루' 10대에 처방 금지/ 독감치료제로 복용 후 투신자살 등 잇단 사고…

입력
2007.03.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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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10대 환자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독감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투신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10대 환자에게 투여를 중지시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일 타미플루 수입 판매원인 추가이(中外)제약에 ‘10세 이상 미성년 환자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경고문을 첨부토록 하는 한편, 전국 의료 관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의사에게 처방 받은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독감 환자가 착란 증세를 일으키며 갑자기 아파트 등에서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빈발하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타미플루를 복용한 남녀 중학생 2명이 뚜렷한 이유없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으며, 지난달과 이 달에 역시 타미플루를 복용한 12세 남자 어린이 2명이 각각 집에서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었다.

후생노동성은 당초 타미플루와 환자의 이상행동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달 잇단 투신사건 이후 주의환기 조치를 취한데 이어 이번에 2명이 투신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자 투여중단 조치를 내렸다.

일본에선 지난해 10월말 현재 16세 이하 어린이가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착란증세 등 이상 행동을 보이며 투신하거나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뛰어들어 숨진 사고가 16건에 달했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생산, 추가이제약이 2001년 2월부터 수입 판매하는 타미플루는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로슈가 2001년부터 타미플루를 직수입하고 있다. 수입량의 7%는 독감치료에 쓰였으며, 나머지는 질병관리본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가 변이를 일으켜 유행할지도 모를 신형 인플루엔자 대책의 하나로 비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국내 복용자 중에도 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며“외국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허가상 변경 등 필요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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