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성 예민한 나이대의 청년들은 전쟁에서 안고 온 심리적 충격을 평생 안고 살아간다. 한국전쟁에서만 해도 심리적 충격에 의한 인명피해가 적군에 의한 전사자보다 많았다.
현재 유엔의 분쟁지역 평화유지활동(PKO)이나 다국적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국군의 파병 규모도 2500여명이나 되니 옛날 얘기가 아니다.
EBS가 2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하는 시사다큐멘터리 <살아남은 병사들의 슬픔> 은 미국에서 연구한 전후 심리충격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다. 최근 들어 대 테러전에 참전한 미군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다. 살아남은>
미 육군이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명 중 한 명은 불안과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생명을 위협하는 충격에서 살아 남아 지속적인 심리장애를 겪는 PTSD는 테러위협 때문에 전후방의 구별이 없어진 이라크, 아프간에서 복무한 병사들이 많이 앓고 있다.
이런 질병보다 더 큰 문제는 치료를 위해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이 군대 경력에서 오점이 되거나 주위 동료와 상급자에게 놀림거리가 된다는 것. 한 해병대원은 귀국 후 자살을 하기도 했다.
전쟁의 충격과 관련된 정신질환의 역사는 전쟁 역사만큼이나 길다. <살아남은…> 은 이제껏 소홀하게 다뤄졌던 심리적 불안이 얼마나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해준다. 또 국가가 병사들의 정신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체계적인 관리제도를 마련해야 함도 일깨워준다. 살아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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