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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濠와 해양 삼각동맹 日/ 인도 놓고 中과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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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濠와 해양 삼각동맹 日/ 인도 놓고 中과 '삼각관계'

입력
2007.03.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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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친 중국계 신문인 다공바오(大公報)가 20일 해양 세력과 연대해 중국을 포위하려는 듯한 일본의 군사 협력 강화가 지구적 전력(戰力) 균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일본의 움직임을 경계하는 보도를 전했다.

내달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일을 중국 언론이 일본에 대한 부정적 보도를 자제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의 불편한 심기가 실려 있다.

이 신문은 일본은 13일 호주와 마련한 ‘일호 공동안보 선언’에 주목했다. 일본이 미국을 제외한 외국과는 처음으로 마련한 이 선언이 “사실상 준군사동맹 성립으로 지역 안보에 불안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3일 공동선언을 계기로 미일 동맹, 미호 동맹을 주축으로 태평양 해양세력은 미일, 미호, 일호 3각 체제를 완성돼 중국을 포위하는 형국이 됐다. 일본과 호주는 안보선언을 채택하면서 양국간 군사 교류 강화는 물론 양국 외교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담’ 등을 개최키로 해 사실상 군사동맹을 지향했다.

이런 움직임은 일본을 중심으로 해양세력을 결집하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무성 장관의 ‘평화의 활’(Arch of peace) 구상에 따른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일본-미국-호주-인도의 안보 동맹을 지향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일본 인도 양국 정상은 도쿄에서 만나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동의하면서 군사 교류를 본격화했고, 지난달 방일한 딕 체니 미 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인도를 포함한 4개국 협력 방안에 지지를 표시했다. 일본의 노력은 내달 초 일본 앞에서 진행되는 미국 일본 인도 3국 첫 군사훈련으로 첫 결실을 맺는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22일부터 방일하는 푸라납 무케지르 인도 외무장관의 방일을 주목하면서 “4월 인도에서 열릴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SAARC)에 한중일 외무장관들이 업저버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인도를 사이에 둔 일본과 중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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