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게임업체인 미국 일렉트로닉아츠(EA)사가 국내 온라인게임업체인 네오위즈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온라인 게임을 공동 개발한다. 세계적 게임업체가 국내 게임개발사에 공동 게임 개발을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위즈는 20일 미국 EA사와 지분 투자 및 온라인게임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A는 다음달 말까지 네오위즈에 1억500만달러(1,000억원 상당)를 투자해 19%의 지분을 확보, 창업자인 나성균 사장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네오위즈는 앞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EA사의 비디오 게임기 및 PC용 히트게임 4종을 온라인용으로 공동 개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네오위즈는 EA의 전세계 유통망을 활용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EA 역시 비디오 게임기 및 PC게임에 앞선 온라인 게임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돼 장차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나 사장은 "지난해 EA와 온라인축구게임 '피파온라인'을 공동개발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향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A의 래리 프롭스트 회장도 "피파온라인을 통해 보여준 네오위즈의 전문지식을 높이 평가한다"며 "네오위즈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EA의 성공을 보장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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