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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亞 꼴찌 → 올 상승률 1위 "푸하하~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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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亞 꼴찌 → 올 상승률 1위 "푸하하~코스닥"

입력
2007.03.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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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고치 랠리를 지속하며 아시아 증시에서 강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증시에서 수익률 꼴찌를 기록한 코스닥이 올 들어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며 세계 주가지수 상승률 상위 10대 국가 가운데 5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월 들어 20일 현재 7.15%나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코스피)가 1.04% 오른 데 비해 확연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일본 니케이225와 토픽스는 3%정도 떨어졌고, 홍콩 항생지수도 2.62% 내려앉았다. 중국 선전과 상하이의 상승률은 각각 5.89%와 3.98%로 코스닥에 못 미쳤다. 코스닥 시장이 이같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먼저 자금이 코스닥으로 몰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띤다. 최근‘셀(Sell) 코스닥’으로 일관해온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서 지수 610선에서 650선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0일 2조2,230억원으로, 코스피 2조8,0000억원에 육박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특히 저가 메리트를 코스닥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선전도 눈에 띤다. IT업종의 회복 기대감도 코스닥 시장에 반영되는 분위기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코스닥 시장의 매력은 단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메리트”라며 “그간 부진했던 종목들, 특히 부품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코스닥 선전의 배경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적 저평가와 주요 기업의 실적호전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외국인들의 매수세 증가 ▦국민연금의 SRI펀드, 중소형주 펀드로의 투자자금 집행 등 4가지를 꼽았다. 이건웅 대우증권 연구원은 “테마주에 의한 무분별한 상승보다는 종목별로 진행되는 이유 있는 상승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닥 기업의 이익 상승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 전체 주당수익률(EPS)이 전년 대비 32% 늘었고, 코스피는 3.1% 늘었다”며 “상대적으로 이익 상승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부터 프로그램매매로부터 자유로울 뿐 아니라, 차이나 쇼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대외 악재로부터도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최근의 코스닥 급등이 일종의‘머니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성장성 높은 벤처기업 중심의 시장으로 보기 어렵고 IT중심의 시장이라는 색채도 과거보다 많이 엷어졌다”며 “최근 코스닥 상승은 단기투자에 치우친 머니 게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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