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선친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호를 딴 ‘아산(峨山) 정책연구원’을 설립한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과 브루킹스 연구소 등을 모델로 하는 이 연구소는 외교안보ㆍ경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정책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 의원은 2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내에 연구원을 설립하겠다”며 “양극화 완화ㆍ해소, 환경 오염 치유, 통일을 향한 국제외교 여건 조성 등 3대 주제를 주요 연구 과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박사급 연구원 10여명을 공모해서 출발하되 점차 규모를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 중심가에 연구원을 두기로 하고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연구소 설립을 두고 “올해 또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준비 작업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의원은 홈페이지 글을 통해 “요즘 한미동맹 관계를 본다면 단순히 나빠진다기 보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진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년 후) 선친 10주기를 맞아 정주영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집안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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