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고위급 협상에서 향후 양국이 다른 국가와 FTA를 체결해 서비스ㆍ투자 분야에서 더 많은 사안을 개방하게 될 경우, 한미가 상대국에도 함께 개방하도록 하는‘미래 기준 최혜국 대우’가 미국 요구대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 유럽연합(EU) 중국 등 현재 추진 중인 다른 FTA가 성사될 경우 미국에 상대적으로 개방이 덜 된 서비스ㆍ투자 분야에서 추가 개방을 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고위급 회담 이틀째인 이날도 농업, 자동차, 무역구제, 통신, 지적재산권, 섬유 등 민감 부분에서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26일부터 협상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끝장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부 과천 청사에서 속개된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 측은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미국에 대한) 광우병 통제국 등급’ 판정이 확실하다”며 뼈를 포함한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을 요구했고, 우리측은 광우병 위험을 직접 조사한 뒤라야 위생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워싱턴=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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