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본사 전체 인원의 상당수를 사업본부로 재배치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추진중이다.
LG전자는 20일 “본사 간접 부서의 우수인재를 사업본부로 전환 재배치해 사업력을 강화하고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본사 인원은 840여명으로, 이 가운데 300여명을 생활가전 디지털미디어 휴대폰 등 각 사업본부로 배치해 본사를 대폭 슬림화할 계획이다.
축소 대상으로 거론되는 본사 조직은 구매, 진단, 경영혁신, 교육 관련 부서로 전해졌다. 특히 본사의 핵심 인력은 물론, 축소되는 본사조직에 남지 못하거나, 각 사업본부로부터 필요인력으로 인정 받아 차출되지 못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별도 TF(태스크포스)팀에 발령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각 사업본부는 이와 관련, 본부에 필요인력 명단을 최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남용 부회장 취임 이후 부진에 빠진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의 시간을 줄이고 보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등 비효율적인 낭비 요인 제거를 추진해 왔다. 본부 인원 재배치도 이 같은 과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본부 인원 재배치 과정에서 남는 인원을 감축하기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명예퇴직과 인력 감축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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