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서연인데…" 女신생아 이름 3년째 최다

지난해 접수된 신생아 이름 중 남자는 ‘민준’(2,304명), 여자는 ‘서연’(2,892명)이 가장 많았다. 두 이름은 2004년, 2005년에 이어 3년째 ‘가장 흔한 이름’ 1위를 지켰다.

20일 대법원 등기호적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남자 아이 이름은 민준에 이어 민재(1,733명), 지훈(1,581명), 현우(1,581명), 준서(1,485명) 순으로, 여자는 서연에 이어 민서(2,718명), 수빈(2,367명), 서현(2,179명), 민지(2,163명) 순으로 많았다. 2004년 출생한 여자 이름 중 하늘(76위ㆍ686명)과 한별(87위ㆍ623명)은 2005년 각각 101위(515명), 111위(473명)로 밀린데 이어 지난해엔 104위(483명)와 126위(405명)로 집계되는 등 퇴조했다.

해방둥이 1945년생 남자 이름으론 영수(835명), 영호(710명), 영식(622명)이 1~3위를 기록했고, 여자 이름은 영자(9,298명), 정자(8,995명), 순자(8,314명) 등 ‘자(子)’로 끝나는 이름이 많았다.

1975년생 남자 아이는 1위 정훈(2,286명)에 이어 성호(1,789명), 성훈(1,756명), 성진(1,745명) 등 ‘성(成)’이나 ‘훈(勳)’자를 사용한 이름이 많았고, 여자는 미영(9,129명), 은정(9,012명), 은주(8,732명), 은영(8,159명) 등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이름이 유행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