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하나 마이웨이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금융감독원이 은행 수익성을 해칠 수 있는 과도한 혜택을 축소하라고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19일 금감원의 과당 경쟁 우려를 감안, '하나 마이웨이카드'의 신규 발급을 4월 이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 3월말까지 발급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 혜택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 카드는 교통카드 이용 시 월 최대 4,000원, 대형 할인점 이용 시 월 최대 2만원 등 파격적 할인과 평생 연회비 면제 혜택으로 출시 2개월도 안돼 10만장 이상이 발급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과도한 부가 서비스를 이유로 금감원이 개별 상품 판매에 관여하는 것은 문제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들이 신용카드의 혜택과 부가서비스만 꼬박꼬박 챙기기 때문에 실제 은행이나 카드사가 분석하는 것처럼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도한 부가 서비스 경쟁이 확산될 경우 업계 전체가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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